북한이 최근 현대아산을 통해 국회 정보위원들의 방북을 초청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김덕규(金德圭) 정보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주말에 정주영체육관 개관식 및 기념행사가 열리는 내달 6일부터 9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평양과 개성을 방문해달라 초청장이 현대아산 김윤규(金潤圭) 사장 명의로 도착했다"면서 "다른 정보위원들도 개별적으로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또 "초청장에는 국회 정보위원장이 아니라 국회의원으로 표기돼 있어 정보위에 대한 공식적인 초청은 아닌 것같다"면서 "정보위 차원에서 방북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단순한 관광차원에서 방북하는 것이라면 의미가 없다"면서 "북한의 책임있는 당국자와 북핵문제와 6자회담 등에 대해 논의하고 북한 최고인민회의의 카운터 파트와 면담할 수 있는지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보위는 지난 19일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으로부터 "북한 당국이 정주영체육관 개관식에 즈음해 정보위원들을 초청할 움직임이 있다"는 보고를 받고 내달 4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국정감사를 오는 29일로 앞당겨 내달 4일에 끝내기로 일정을 조정, 방북가능성을 열어놨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