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윤성식(尹聖植) 감사원장 후보자는 2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국회의 의사결정이 어떤 동기로 이뤄졌던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 후보자와의 일문일답 요지. -- 임명동의안 부결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국회의 의사결정이 어떤 동기로 이뤄졌던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감사원 개혁이 오랫동안 간직한 꿈이었는데 실현하지 못하게 돼 안타깝다. 감사원을 평가 위주의 기관으로 변화시키고 싶었다. 감사 정책으로는 증상이 아닌 원인을 제거하는 '시스템 감사',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국민생활 감사'를 하고 싶었다. 또 '경제살리기 감사'를 하려고 했다. 경제발전의 장애요소가 곳곳에서 민간 경제발전을 가로막고 있으므로 감사원이 이것을 파악해 제거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 난마처럼 얽힌 문제들, 하나의 시각으로 풀 수 없는 문제들이 있다. 그런 것은 폭넓은 시야를 가진 사람이 해야 한다. 저는 종합적 시각에서 감사원을 문제해결로 끌고 갈수 있었는데 그렇게 못한게 아쉽다. -- 감사원장이라는 비 정치적인 자리가 정략적으로 처리됐다고 보지는 않나. ▲부결된 사람으로서 겸허히 받아들일 뿐이다.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 임명동의안이 통과되리라고 예상했나. 아니면 반대였나. ▲되리라고 봤다. -- 인사청문회를 거쳐보니 어떤 생각을 갖게 되나. ▲국민들이 보고 판단할수 있을 것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안식년이라 쉬는 기간이다. 지난 2월 조계사 불교대학 야간부를 졸업했다. 이제 불교대학원을 갈 수 있게 됐다. 불교 이론을 더 공부하겠다. 신자는 아니지만 불교가 좋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기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