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26-27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 산장에서 미-러 정상회담을 열고 북핵 현안과 이란 핵문제를 핵심의제로 논의할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양국 정상회담에서 베이징 북핵 6자회담 이후 북핵사태 해결을 위한 후속 대책을집중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나라 정상은 또 러시아의 대(對)이란 원자력 발전소 건설협력과 관련한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 해소문제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의 핵무기 개발문제는 이번주말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동 의제에 포함돼 있다"면서 "세계가 이란을 향해 그들이 계속 핵무기 개발을 추진할 경우 이는 범세계적 비난에 직면한다는 점을 분명히밝히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세계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계획의 위험을 잘 알고 있으며 본인은 이를 푸틴 대통령에게 분명히 밝히겠다"면서 "미국에 대한 위협이 현실화되기 전에 이를 찾아내 적극 대처하는 일은 미국에 진실로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믿을만한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북핵 문제는 부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협의할 주요 국제현안중 하나"라면서 "미국과 러시아는 북핵 6자회담에 참석하는 공동당사자로 정상 차원에서 이 문제를 집중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부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와 함께 ▲테러전 공조방안 ▲중동 등의 지역분쟁해소 ▲이라크 전후처리 문제와 러시아의 이라크 파병 지원 여부 ▲미-러간 무역통상현안 ▲러시아의 원유및 가스 등 자원개발 협력방안 등 국제현안과 공동관심사를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4일 뉴욕에 도착했다. 한 편 부시 대통령은 지난 6월 1일 상트 페테르부르크 건설 300주년 기념식 참석하기위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9월중 캠프 데이비드에서 다시 회동키로 한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