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22일 재독학자 송두율 교수(59)의 입국과 관련, "송씨는 김철수라는 가명의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서독에서 암약한 북한 대남 공작원"이라며 국정원의 철저한 조사와 사법처리를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2001년 당시 송 교수와 관련한 국정원의 국정감사 답변자료(3급비밀) 및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과 신건 전 국정원장의 국회 답변,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발언 등을 근거로 내놓았다. 그는 특히 지난 2001년 8월 황씨의 '김철수 발언'에 대해 제기한 송씨의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에서 재판부가 황씨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원고 청구를 기각한 것과 관련, "국정원이 보안을 위해 중요한 핵심자료는 재판부에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