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2일 법사위를 비롯해 14개 상임위별로 28개 정부부처 및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벌였다. 이날 국감에선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굿모닝시티 로비의혹 등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와 추궁이 쏟아졌다. ○…서울고검 및 지검 등에 대한 법사위 국정감사에서는 굿모닝시티 로비의혹 사건과 송두율 교수의 조사여부 등이 화제에 올랐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굿모닝시티 로비의혹과 관련,"검찰이 윤창열 리스트를 확보하고도 수사를 않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추궁했고,자민련 김학원 의원 등은 "지난해 6월 윤창열 굿모닝시티 대표의 횡령사실을 알고도 수사가 중단된 이유가 뭐냐"고 질타했다. 한편 증인으로 출석한 윤창열씨는 "올해 2월께 서울 H호텔 중식당에서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의 여동생인 재숙씨와 남편인 이상업 현 경찰대학장을 만난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다. ○…장영달 국방위원장은 국방부 국감에서 "이라크 전투병 파병 정부조사단의 조사결과를 지켜본 뒤 국회차원의 조사단 파견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최근 이라크 남부지역을 방문한 결과 전투병 파병보다는 서희 제마부대와 같은 공병 의료부대를 통한 간접적 치안효과를 주는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나라당 최병렬 의원은 "자주국방 추진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 발표가 주변국의 군비증강을 자극하고 주한미군의 재배치를 급속하게 진행시키는 게 아니냐"고 따졌다. ○…국회 정무위는 민주당 안희정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노무현 대통령 형 건평씨 등 16명을 대통령 주변문제에 대한 국감 증인으로 추가 채택했다. 또 윤창열씨 등 11명을 '굿모닝시티 게이트' 국감증인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노대통령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현대아산 김윤규 회장,김재수 현대그룹 구조본부장 등은 증인에서 제외됐다. ○…국회 건교위원장인 한나라당 신영국 의원은 건교부 국정감사에서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수차례 현장조사 끝에 당초 설계안 외에는 대안이 없는 것이 분명한데도 다시 '공론화' 과정을 거치기로 하는 등 늦춰지고 있다"며 "책임을 통감하고 건교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으며 이러한 뜻을 국회의장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특히 건교부 장관은 국회에서 4번씩이나 말을 바꾸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태도를 보였다"며 "불교계와 환경단체도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국책사업에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현철·정종호·이태명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