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2일 `방미대표단 활동보고서'를 내고 최병렬(崔秉烈) 대표의 최근 미국방문 외교활동과 성과를 부각시켰다. 보고서는 현정부 들어 발생한 잇단 반미시위와 미군부대 습격 등으로 한미동맹관계가 심각히 훼손됐음을 지적, "미국 조야 지도자들과 미국 일반 국민의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국내 반미감정이 미국 언론에 실제보다 부풀려져 전해지고 있고 이로 인해 한국을 바라보는 인식과 태도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심지어 재미교포 지도자들은 "한국내 반미시위로 인해 생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는 것. 또 보고서는 "한국내 반미감정보다 심각한 문제는 미국이 한국을 보는 눈이 과거 어느 때보다 `냉랭해졌다'는 것"이라면서 "일부 한반도 전문가들은 한미관계의 손상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까지 단적으로 표현했다"고 전했다. 북핵문제에 대해서도 보고서는 "6자회담이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겪으며 북핵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못하고 북한이 계속 핵개발을 고수할 경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에 심각한 위기가 도래할 수 있다"면서 "최악의 경우 미국의 강경해결방안 선택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 조야 인사들은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은 북한의 안보위협을 무시한 일방적인 유화정책으로서 이를 승계한 노무현 정부의 대북정책도 수용하기 어렵다는 반응이었다"며 두 정권의 대북정책에 대한 미국의 부정적 평가를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주한미군 재배치, 이라크 파병요구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전한 뒤 "미국 조야 인사들은 북한의 인권과 탈북자 문제에 대한 한국정부의 무성의와 무책임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고 이들의 입을 빌어 현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보고서는 "이번 방미 소감을 가감없이 생생하게 정부에 전달할 것"이라면서 "필요하다면 노 대통령을 직접 만나 사태의 심각성을 설명할 용의가 있다"며 노대통령과 최 대표의 회동의사를 내비쳤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