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으로부터 담보 대출을 받았다가 빚을 갚지못해 작년이후 담보로 맡긴 농지 등을 경매처분당한 농협 조합원이 외환위기때보다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농림부에 대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의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주진우(朱鎭佑) 의원 등은 공동 질의자료를 통해 "정부가 농가 부채 문제를 정책자금 금리인하등 미봉책으로만 일관하는 사이 경매처분 당하는 농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들이 제시한 농협의 조합원 담보물 경매신청 자료에 따르면 외환위기때인 98년초부터 2000년 7월까지 농지 등을 경매처분당한 조합원은 1만1천354명이었으나 작년초부터 올 4월까지는 3만6천584명에 달했다. 관련 부채액은 1조513억원으로 비교 기간(98.1∼2000.7)의 2.2배에 달했다. 이들은 "통계청 조사로는 지난해 농가부채가 1천989만원으로 전년보다 2.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농림부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5월 조사한 결과로는 농가당 부채가 3천400여만원에 달하는 등 농가부채가 개선됐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낮다"면서 농가 부채 해결의 시급성을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