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2일 언론기관 여론조사 결과 `통합신당'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대부분 한나라당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등 낮게 나타나자 "신당의 부당성이 여론조사로 드러난 것"이라며 일단 반색했다. 하지만 당내 소장파들을 중심으론 여당의 분열 등 잇단 `호재'에도 불구 당의 지지도는 여전히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답답해하는 모습이다. 박 진(朴 振)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경제가 어렵고, 국가기강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대통령을 위한 신당을 만드는 것에 대해 국민이 의아해하고 있고, 실망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선(金映宣) 대변인도 "정치라는 것은 기획과 민심이 부합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인데 신당의 지지도가 낮은 것은 민심을 외면한 채 기획만 갖고 국민의 지지를 끌고가는 게 무리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나라당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통합신당'보다 높지만 내년 총선 지지정당에 대해선 통합신당이 다소 우세하게 나오는 데 대해 신당의 잠재적 파괴력을 경계했다. 소장파인 오세훈(吳世勳) 의원은 "의석분포로 보면 신당이 열세임이 사실이지만 시민단체나 시민사회 움직임을 보면 시민단체 활동가나 대표들이 기존 정치에 대한 혐오감과 실망감을 등에 업고 정치에 뛰어들 조짐을 비치고 있어 기존 정당으로서는 버거운 싸움을 할 지역구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의 지지도 상승을 위한 대책에 대해 박 대변인은 "경제살리는 정당으로서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오 의원은 "변화와 개혁에 대한 이슈를 선점하고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받아야 한다"며 "그런점에서 고민해야 할 것은 인적쇄신과 물갈이문제"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