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의 22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은 군내 지역별, 출신별 인사편중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은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특정지역 출신 국방부 과장급이상 간부가 국민의 정부 시절 33%보다 늘어난 38.4%이고, 수도권 3군 사령부 예하사단장들도 특정지역 출신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 과장급 이상 간부들의 졸업고교를 기준으로 한 출신지역을 보면 2003년 9월 현재 호남이 38.4%로 가장 많고, 영남 22.1%, 서울.경기 26.7%, 충청 8.1%, 강원.제주 3.5% 등으로 집계됐다는 것이다. 3군사령부 예하 15개 사단의 사단장들의 본적지 기준 출신 지역은 호남이 7명(46.7%), 영남 5명(33.3%), 서울.경기 1명(6.7%), 충청 1명(6.7%), 강원.제주 1명(6.7%) 등이다. 한나라당 유한열 의원은 육.해.공군 장군 450여명 가운데 사관학교 출신 장군이 350여명으로 78%를 차지한 데 반해 비사관학교 출신자는 90여명으로 22%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군별로 보면 육군이 330여명 중 237명(71%)이고, 해군 60여명 중 59명(97%), 공군 60여명 중 58명(98%)로 사관학교 출신 간부들이 장군 자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장군직이 사관학교 출신들에게 편중돼 비육사출신 장교들의 사기저하와 불만의 요인이 된다면서 군의 단결과 사기를 감안해 지역이나 출신에 차별없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대책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