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6개월 사이에 여의도 면적의 14배에 해당하는 산림이 골프장 등 위락시설로 전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정철기(鄭哲基.민주) 의원은 22일 산림청 국정감사 자료를분석한 결과, 2001년 이후 2003년 상반기까지 골프장과 스키장 건설에 전용된 산지가 4천354ha로 여의도면적(296ha)의 14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3천442ha로 전체의 79%를 차지했으며, 경남 135ha, 경기 132ha 순으로 나타났다. 단위사업별 전용면적은 강원도 LG스키장이 전용부담금 39억원에 313ha의 산림을전용해 가장 많았고, 이어 울산 삼동CC 132ha(11억), 강원카지노리조트 120ha(8억)순이었다. 특히 산림전용에 따른 대체조림비및 전용부담금 총액은 179억원에 이르지만, 경북의 도투락CC의 경우 자금난을 이유로 대체조림비 2억6천만원과 전용부담금 6억4천만원을 미납해 2차례 독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철기 의원은 "주5일근무제 도입에 따른 위락시설 증가로 인해 산림형질 변경요구가 커질 것"이라면서 "특히 지역특화발전특구를 요청한 지자체들 대부분이 토지이용규제 해제를 요구하고 있어 향후 산림훼손이 크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