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8일 공천심사특위(위원장 박헌기)를 열어 다음달 30일 치러지는 충북 음성군수와 증평군수 재선거 후보를 경선을 통해 확정짓기로 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특위는 이날 음성군수 공천 신청을 낸 이원배(괴산.진천.음성)지구당위원장과 유주열 충북도의회 의장 등 2명을 놓고 음성지역 대의원들이 참여하는 경선을 실시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현역 지구당위원장이 경선에 참여, 불공정 논란이 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경선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경선 참여 선거인단 수를 종전 2천명에서 3천-4천명(국민참여선거인단 50%, 당원 50%)으로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나라당이 후유증이 우려됨에도 경선을 도입키로 한 것은 17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이 위원장과 유 의장의 지지도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던 데다 공천투명성 확보를 요구하는 소장파들의 주장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함께 공천 신청을 낸 이준구 음선군의회 의장은 여론조사 지지도에서 뒤져 경선대상에서 제외됐다. 한나라당은 유명호 전 도의원과 한현태 전 도의원이 경합하고 있는 증평군수 후보 공천 역시 경선을 실시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오는 22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참여 대의원 수와 시기 등 경선 실시에 따른 세부 방안을 확정짓는다.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던 유 의장은 이와관련 "현역 지구당위원장과의 경선이 공정한지를 면밀히 검토한 뒤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p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