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권력서열 2위인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오는 20일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알려졌다. 우 위원장은 평양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정세와 북-중간 우호친선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최고위급 인사의 방북은 지난 2001년 9월 장쩌민 (江澤民) 당시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이후 2년여만에 이뤄진 것으로 지난 3월 후진타오(胡錦濤)체제 출범 이후 처음이다. 서울의 외교소식통은 17일 "우방궈 위원장이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20일 오전고려항공 편을 이용해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알고 있다" 면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북.중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이번 방북이 비공식 방문으로 치러질 계획이어서 구체적인방문 일정과 대표단 구성, 귀환 시기 등은 일체 비밀에 부쳐져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 소식통들은 우 위원장이 이달초 한국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한 점으로 미뤄방북시 베이징 6자회담 후속회담에 대한 의견 조율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후진타오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 장쩌민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우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 등 중국 지도자들은 북한 정권 창건 55주년 기념일이었던 지난 9일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 양국간 친선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