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북한 핵문제를 다루기 위한 다자회담에 참여하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혁(李秀赫)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16일 시내 이탈리아 대사관저에서 EU 회원15개국 대사 및 폴란드 등 참여희망 4개국 대사들과 조찬모임을 가진 뒤 기자간담회를 통해 "EU 회원국 대사들이 북핵문제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북핵 다자회담 참여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이 차관보는 "핵 문제는 국제정치의 중요 의제에 속하는 만큼 그동안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기여해온 EU가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며 "북핵 다자회담의 형식 문제는 오랫동안 논란이 됐고 어렵게 다자회담이 이뤄진 만큼 EU가 당장 참여하기보다는 적절한 시기에 참여하는 게 좋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핵 다자회담은 지난 4월 북한과 미국, 중국간 3자회담으로 출발, 지난달 한국과 일본, 러시아가 참여하는 6자회담으로 발전했으며, EU가 참여하면 7자회담으로확대된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