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재경위의 16일 전체회의에서는 김진표(金振杓) 부총리겸 재경장관의 제주 골프가 도마위에 올랐다. 민주당 의원들은 말을 아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무회의에 참석하느라 회의도중 참석한 김 부총리에 대해 "경제팀 수장으로서 아주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은 "나라경제를 책임진다는 사람이 태풍피해가 예상되는 시점에 제주에 머물며 골프를 친 것은 경각심이 없던 것 아니냐"며 "경제가장기침체하는 시점에서 경제리더로서의 공인의식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 이한구(李漢久) 의원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그런 처신을 한다는것 자체가 경제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주장했고, 홍준표(洪準杓)의원은 "부적절한 처신이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구종태(具鍾泰) 의원은 "정확한 전후 사정을 잘 모르겠지만 국민이눈물을 흘리는 상황인 만큼 앞으로 수해복구 등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임해달라"고당부했다. 앞서 김 부총리는 15일 재경위 소속 일부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골프 파문과관련해 유감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경위는 이달 23일 예정된 부산 및 대구지방국세청의 현지 국정감사를 취소하고 25일 서울 및 중부지방국세청 국감일에 간략하게 업무보고를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