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6일 법사, 정무, 재경, 통외통, 문광, 환노위 등 6개 상임위를 열어 소관부처의 2002 회계연도 세입세출, 기금 및 예비비결산안에 대한 심사에 착수했다. 국회는 오는 20일까지 결산 심사를 계속하고 국정감사가 끝난뒤 예결위 심사를 거쳐 오는 11월 7일 본회의에서 결산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통외통위에서는 정부가 지난해 국회에서 집행을 보류시킨 금강산 관광경비 보조금 지원예산 199억원을 풀어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문제를 놓고 여야간 논란이 벌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대북 현금지원에 대한 염려가 상당히 줄었고 현대아산의 재정적 어려움을 감안할 때 보조금을 집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북핵문제 해결에 있어서 구체적인 진전이 있다는 증거가 없고, 국내 태풍피해와 경기침체 등을 감안할때 관광비용을 지원할 시점이 아니다"고 반대했다. 문광위 소속 여야의원들은 방송위원회가 방송발전기금을 직원들의 개인연금 지원에 유용한 점을 성토했고, 환노위는 태풍 `매미' 피해에 따른 환경 복구 대책을 논의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