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경재 의원은 15일 분당 사태와 관련,"신당은 지역감정을 악화시키고 실패하게 된다"며 "지금 신당에 앞장선 사람은 전두환 대통령 당시 민정당의 2중대를 한 사람인데 무슨 개혁을 외칠 자격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명운과 고락을 같이 하는 동지들이 한나라당보다 더 적이 돼 골육상잔 하게 됐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참고 같이 하자'는 특별담화를 통해 신당문제를 중지시켜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 면담을 요청한 조순형 의원이 감정이 상해 대통령이 만나자고 해도 이제는 안 만난다고 하더라"며 "노 대통령이 조 의원과 추미애 의원,한화갑 전 대표 등 의원들을 만나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거듭 대통령의 면담신청 수용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들은 얘기"라며 "노 대통령이 후원회장인 이기명씨 문제로 e메일을 띄운 것에 대해 유인태 정무수석이 회의석상에서 '적절치 않은 조치'라고 말했다가 노 대통령이 화를 내자 사의를 표한 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 대통령 일정이 '386' 참모들에 의해 주도돼 문희상 비서실장과 유 수석의 입지가 제한된 느낌을 받았으며 '엽기수석'으로 직설적인 이야기를 잘하는 유 수석이 청와대 내에서 '왕따'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