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15일 한.칠레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문제와 관련, "세계경제의 흐름이나 우리 경제의 미래를위해서나 FTA 체결은 그 무엇보다 시급한 사안이나 이에 앞서 농업발전의 근본대책부터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세계각국이 모두 FTA체결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주도형 산업구조로 가장 적극적이어야 할 우리나라가 전세계 162개 FTA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외톨박이로 남아있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이런 측면에서 최근 체결된 한-칠레 FTA는 우리의 경제개방화 의지를 과시하며 대외이미지를 크게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기에 마땅하다"며 "이에 따른 대책이 충분한 상태라면 국회는 신속한 비준안 처리로 행정부를 뒷받침하는 것이옳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선진국들은 자국 농업에 대해선 막대한 보호장벽을 갖추어 놓고개발도상국들에 대해 농업시장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며 "정부도 앞으로 있을 도하개발아젠다(DDA) 농업협상에서 우리나라가 계속해 개도국 혜택을 유지할 수 있도록모든 부문에서 외교역량을 집중해야 하며 이와 별도로 농업에 대한 중장기적 지원방안을 만들어내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12월 12일 민주당과의 정책공조 합의 과정에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은 국회비준 과정에서 제반 실익을 따지는 철저한 검증과정이 선결돼야 하며 별 실익이 없을 경우 비준거부까지 포함한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양당간 이런 내용의 합의를 이끌어 낸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