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는 15일 호주 북동부 해안에서 지난 주말 미국주도로 펼쳐진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저지를 위한 합동해상훈련을 북한이 `군사적도발'이라고 맹비난한 것과 관련,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호주, 일본, 프랑스 등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참여 중인 4개국이 합동으로 진행한 이 훈련이 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는 군사적 도발이라는 북한의 주장을 언급하면서 "분명히 말하지만 전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같이 밝혔다. 다우너 장관은 "(북한의 비난에) 특별히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그들의 협박에 놀랄 이유도 없다"면서 북한의 전쟁 운운은 그동안 들어온 또 다른 수사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북한은 그동안 핵 기술을 불법거래해 왔을 가능성이 있고, 이 훈련의취지는 그런 거래를 효율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을 직접 염두에 두고이번 훈련을 진행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 등 4개국은 지난 13일 호주 북동부 해안에서 북한 등 이른바 `불량국가'들의 대량살상무기 밀거래 상황을 가정해 특수부대 요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이를차단하는 다국적 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은 이와 관련,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이 훈련은 미국이 북한을 군사적으로 공격하기 위한 선행 군사작전이라며 미국의 침략으로부터 자주권을수호하기 위해 미사일을 개발하고 핵 억제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드니 AFP=연합뉴스)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