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제안을 할 경우 6자회담 후속회담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북한의 외교소식통이 12일 밝혔다. 소식통은 북한이 지난달말 베이징에서 열린 1차 6자회담에서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수정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고 북한을 완전히 무장해제 하려하고 있음을확인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소식통은 북한 외무성이 지난달 30일 1차 6자회담에서 양측의 입장이 명백히 엇갈려 더 이상의 회담을 기대할 수 없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한 것이 후속 회담을 거부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다만 외무성 담화는 미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한 것이라며 "그것(미국의 태도 변화)이 없다면 후속회담은 베이징 1차회담에서의 논의 내용을 되풀이하는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후속회담 개최 일정과 관련, 모든 것은 미국에 달려있다며 언급을 회피하면서도 장소는 베이징이 유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양 이타르타스=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