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관(尹永寬) 외교통상부 장관이 취임후 처음참석하는 유엔 총회(9.16~10.3)의 기조 연설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윤 장관은 오는 25일 유엔총회 석상에서 15분 가량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191개국 대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북핵문제를 비롯 한반도 문제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물론 각국 대표들이 돌아가며 연설하지만 이번 유엔 총회에서 이라크 전후복구 문제와 함께 북핵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떠올라 당사국인 한국의 외교장관에게 자연스럽게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윤 장관은 취임후 7개월 동안 한.미 동맹 관계의 핵심 고리 역할을 해왔으며,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6일 미국 방문중 이례적으로 조지 W.부시 대통령과 면담하기도 했다. 윤 장관의 연설은 베이징(北京) 6자회담을 통해 형성된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고대화를 통해 북핵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북핵문제가 한반도 차원의 문제가 아닌 동북아는 물론 국제 평화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사안임을 강조, 북핵 해결을 위한 국제적 지지를 유도할 계획이다. 북핵문제 해법을 놓고 미 행정부내 강온파가 엎치락 뒤치락하는 상황에서 윤 장관의 유엔 연설은 모처럼 입지를 확보한 대화론자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윤 장관은 기조 연설에서 북핵 문제 이외에도 보건와 식량,인도지원 등 유엔 업부 전반에 대한 언급도 할 것으로 내다 보인다. 외교 통상부 관계자는 12일 "평소처럼 이번 유엔 총회 연설문을 장관 스스로 작성하고 있다" 면서 "역대 어느 장관 보다 국제사회의 스포트 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