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북한 접경지역에 인민해방군 15만명을 극비리에 투입했다는 일부 외신 보도는 신빙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11일 "중-북 접경지역을 관할하는 선양(瀋陽)군구의 병력은 4개 집단군에 약 25만명에 달한다"며 "그중 3개 집단군을 국경지역에 배치한다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선양군구 산하 39 기계화집단군과 40 집단군은 중국 랴오닝(遼寧)성에, 16집단군은 지린(吉林)성에, 23집단군은 헤이룽장(黑龍江)성에 분산돼있다. 그중 39 기계화 집단군은 신속대응 부대로 경계임무를 수행하는데 부적절하고, 나머지 3개 집단군은 러시아를 대상으로 전 지역에 광범위하게 분산돼 있으며 북한과 인접한 두만강지역에는 극소수의 정규부대만 배치돼 있다는 것. 이 소식통은 관련 외신 보도에 대해 "최근 중국 동북지역에서 실시됐던 중국 인민해방군의 정기군사훈련, 탈북자들의 범죄행위를 막기 위한 중국측의 치안활동 강화조치 등이 왜곡됐거나 중국당국이 6자회담을 앞두고 대북압박 차원에서 흘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