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0일 인신매매 관련 상황이 개선되지 않은 북한 등 3개국에 대해 제재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콜린 파월) 장관의 건의를 받아들여 미얀마, 쿠바, 북한 등 3개국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인신매매 희생자 보호법(TVPA)'에 따라 3년 전부터 `연례 인신매매 보고서'를 발표해왔으며 올해 6월 발표된 보고서는 인신매매 상황이 가장 나쁜 3등급에 북한, 그리스, 터키 등 15개국을 포함시켰다. 미국은 올해부터 이 법에 따라 제재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바우처 대변인은 "불행히도 3등급에 속한 국가들중에서도 상황이 아직 개선되지않은 5개 국가들이 있다"면서 "그것은 미얀마, 쿠바, 북한, 라이베리아, 수단 등"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라이베리아와 수단도 역시 제재 대상이지만 대통령은 이 두 나라들에 대한 모종의 다자적 지원이 그 법의 목적을 이루도록 지원하거나 우리나라에 이익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