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5일 김두관(金斗官) 행정자치 장관 해임건의에 대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수용여부와 관련, "대통령이 국회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헌법을 유린하는 것"이라며 "그럴 경우 야당의 선택은 한가지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부산을 방문, 기자간담회에서 "그러나 그 단어를 (청와대 5자회동에서) 입에 올리지는 않았다"고 말하고 "수용 시한을 24시간 또는 48시간 등으로 정해놓은 것은 없지만 무작정 시간을 끄는 것 자체가 거부이므로 상식적인 선에서 며칠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5자회동에서 노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판단'을 언급한 것과 관련, "내가김철수 교수의 해석을 언급한 데 대해 노 대통령이 웃으며 `헌재에 물어볼까요'라고말한 것"이라고 경위를 설명한 뒤 "조크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공천 물갈이론에 대한 질문에 최 대표는 "한나라당도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대체적인 분위기가 있는 것을 짐작은 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누구의 의도로 물갈이하는 것은 어렵게 돼 있고 당헌.당규에 따라 하게 돼있다"고 답했다. 그는 국민참여형 경선제의 부작용 가능성을 거듭 설명하고 "앞으로 당내에서 흐름이 형성돼 (국민참여형 경선) 당헌에 손대는 일이 있을지 없을지는 예단하지 못하겠다"고 보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최 대표는 노 대통령의 `신당 불개입' 언급에 대해 "김진표(金振杓) 경제부총리가 수원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며, 얼굴없는 신당이 부산에서 구체적으로 모양을드러내고 있는데 정직하지 못한 태도"라고 주장했다. (부산=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