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결심'이 추석연휴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5일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며칠내로 바로 결정하기는 어렵다"며 "노 대통령이 야당의 요구,여론의 동향,향후 파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은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의 추석연휴 기간동안 '김두관 해법찾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 현장'을 방문하는 10일 이외의 공식일정은 잡혀 있지 않다. 청와대 측도 "노 대통령은 11일 차례를 지내는 외에는 관저에서 가벼운 운동과 독서로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내에선 15일께 어떠한 형태로든 입장을 표명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정감사가 22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노 대통령이 마냥 '장고'만 하고 있을 형편이 못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해임건의안 수용여부에 대해선 아직까지 불투명하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해임 건의안을 수용할지 여부는 여전히 50대50"이라고 전했다. 노 대통령 스스로도 4일 저녁 국회지도자들과의 회동에서 해임건의안에 대해 "어려운 숙제를 줬다"고 했으며,수석·보좌관들에게도 '고심'이란 표현으로 선택의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