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을 공격하거나 침공할 의도가 없음을 확실히 천명한 만큼 북한 당국은 부시 대통령의 그같은 다짐을 대북불가침 보장으로 충분하게 여겨야 한다고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션맥코맥 대변인이 4일 밝혔다. 맥코맥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소재 내셔널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기자들과 만나북한이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미국의 대북불가침 보장문제에 언급, "미국은 북한을침공하거나 공격할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며 "북한을 비롯한 전세계는콜린 파월 국무장관으로부터 그같은 보장을 들은 바 있으며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부시 대통령이 대북불가침을 보장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같은 보장은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거나 침공할 의도가 없음을 북한이이해하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은 현 시점에서 부시 대통령의 그같은 다짐을 대북불가침 보장으로 충분하다고 간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맥코맥 대변인은 "파월 장관은 이에 앞서 문서화된 대북 안보보장을 언급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현단계에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작업이 진행중인지 여부는 알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맥코맥 대변인은 북핵회담에서 미측 입장이 너무 완강하다는 비판이 있는 만큼 보다 신축적이고 양보할 의향이 없느냐는 물음에 문제는 미국을 비롯한 다른 협상 참여국에 있는 게 아니라 북한에 있다면서 북한의 핵개발 계획 전면 폐기를 거듭촉구했다. 맥코백 대변인은 북핵개발로 "북한은 지금까지 세계로부터 고립을 자초해왔다"면서 "북한은 먼저 플루토늄에 의한 핵개발 뿐 아니라 농축우라늄에 의한 비밀 핵개발계획을 폐기, 핵무기 개발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고 말했다. 맥코맥 대변인은 베이징 6자회담에서 북한을 제외한 다른 5개국이 모두 북핵계획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번복할 수 없는 폐기를 촉구한 사실을 북한은 들었을것이라면서 "이는 실질적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맥코백 대변인은 "북핵문제는 미-북간 문제가 아니라 지역현안"이라고 지적, 한반도주변 당사국들은 모두 "한반도 비핵화"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으며 미국의 목표는 바로 한반도 비핵화로 이 점에서 국제사회는 결속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맥코백 대변인은 "미국은 베이징 6자 회담 후속대책 논의가 계속 진행되기를 고대하고 있다"면서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공식회담이 아닌 외교채널을 통한 내밀한 논의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