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3일오후 본회의를 열어 김두관(金斗官) 행정자치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표결처리 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로 본회의가 한차례 정회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본회의 정회 직후 총무회담을 갖고 막판 절충을 시도했으나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바람에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0... 민주당은 오후 1시25분께 김상현(金相賢) 의원을 '조장'으로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와 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 정세균(丁世均) 정책위의장 등 당3역이의장면담을 요구하며 의장실을 방문, '의장 에스코트'를 위해 미리와 있던 한나라당안택수(安澤秀) 김무성(金武星) 권오을(權五乙) 이윤성(李允盛) 의원 등과 대치하면서 의장을 기다렸다.

2시5분께 의장실 입구에 도착한 박관용(朴寬用) 의장은 양당 의원들이 의장실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김석우(金錫友) 의장비서실장을 통해 "자유를 속박하지 않는다고 약속하면 의장실로 들어가고, 약속하지 않는다면 바로 본회의장으로 가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곧바로 본회의장으로 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정말한심한 소인배들의 노름이다.
한나라당 소속행동대장의 역할로 불행한 일이다"(김상현), "다시 (한나라당으로) 복당하시라"(정세균), "국회파행을 막지않고 한쪽의 입장을 들어준데 대해 유감이다"(이상수)며 박의장을 비난했다.

0...박 의장은 오후 2시8분께 한나라당 총무단 등 20여명의 `호위'를 받고 본회의장에 진입하려 했으나, 이 협(李 協) 이상수 이해찬(李海瓚) 문석호(文錫鎬) 의원등 민주당 의원 10여명이 의장출입 통로를 막고, 김옥두(金玉斗) 유용태 김경재(金景梓) 임채정(林采正) 이훈평(李訓平) 의원 등이 의장석 계단에 앉아 의장의 사회를원천 봉쇄했다.

이에 박 의장은 "의장실에서 총무회담을 하고 여야의원들을 내보내도록 조치를취할테니 통로를 열어달라"고 해 가까스로 회의장에 들어섰다.

박 의장은 본회의 개의을 선언한 뒤 "의장의 진로를 방행하는 일은 용납못한다"며 여야 총무간에 최종조율을 위한 회담을 위해 오후 3시 속개하기로 하고 정회를선포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총무회담에서 기존 입장을 고수, 막판 절충에 실패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한나라당과 자민련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박의장의 사회로 오후 3시7분께 본회의가 속개, 표결에 들어갔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전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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