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뒤에도 이 얼굴 이대로 다시 보기를 바란다." 노무현 대통령이 2일 생일을 맞아 국무위원들과 오찬을 나누면서 '소원 한마디 하겠다'며 한 말이다. 이날 청와대에서 정례 국무회의가 끝난 뒤 바로 이어진 생일 점심상 자리였다. 국무위원들은 노 대통령에게 앉은뱅이 책상인 '선비상'을 선물했다. 특히 지은희 여성부 장관은 분홍 카네이션,분홍 장미,백합의 꽃다발을 선물했다. 청와대 참모들은 조찬에서 도자기 1점을 선물했고,비서실 직원들은 축하말을 모은 사인보드를 선물했다. 저녁에는 관저에서 아들 딸 내외와 가족 만찬을 했다. 한편 전두환 노태우 김대중 전 대통령,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민주당 정대철 대표,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김종필 자민련 총재,고건 총리,최종영 대법원장,윤영철 헌법재판소장,유지담 중앙선관위원장 등도 축하난을 보냈다. 그러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축하난 등 생일 선물을 보내지 않았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