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방송은 2일 남한 해군 함정이 서해 북측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군사 소식통을 인용해 "남조선군은 2일 0시 5분께부터 10시 사이 황해남도 강령군 등산곶 남쪽 우리(북)측 영해에 5차례에 걸쳐 전투 함선들을 침입시켰다"면서 "서해 해상에서 연이은 영해 침범 행위로 이곳 수역의 정세는 날로긴장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은 "서해 해상에서 새로운 교전의 재발을 막기 위해 발휘하고 있는 우리의높은 자제력과 인내성을 외면하고 계속 전투 함선들을 불법 침입시킨다면 그로부터초래되는 엄중한 후과(나쁜결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의 한 관계자는 "해군 함정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은일이 없다"면서 "북측이 지적한 등산곶 남쪽 해상은 자신들의 영해라고 주장하는 '해상군사통제수역'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