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 도지사는 29일 정부에대해 북한이 일본인 납치 사건 협상에 조속히 나설 수 있도록 경제 제재를 가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일본내 대표적인 극우파 인물인 이시하라 도지사는 "북한은 강경한 대응 조치를취하지 않는 한 움직이지 않고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단호한 자세로 북한에 대해 경제 제재를 단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때 차기 총리 후보로도 유력시됐던 이시하라 도지사는 일본도 참가한 가운데 베이징에서 이날 막을 내린 북핵 6자회담의 폐막 후 이같은 발언을 내놓았다. 이시하라 도지사는 북한이 일본인 13명을 납치했다고 시인한 뒤 이중 5명을 지난해 돌려보낸 가운데 정황 증거를 들어 "북한이 연루된 일본인 실종 사건은 150건에 달한다"고 주장하면서 "우리가 할 일은 북한당국이 개입한 납치사건 피해자 명단전부를 공개하도록 압력을 넣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 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