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는 북핵문제 해결 방안을 처음으로 논의한 베이징 6자회담에서 차기 회담을 2개월 내에 열고 북핵문제를 단계적·병행적이며 포괄적으로 해결키로 하는 등 4개 원칙에 의견을 같이했다. 회담 참가국을 대표한 중국은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6자회담 주최국 요약 발표'를 내놓고 사흘 간의 회담을 마쳤다. 참가국들은 당초 예상됐던 공동선언문이나 공동발표문을 채택하는 데 실패했다. 한국대표단 수석대표인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번 회담에서 참가국들은 대화를 통해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6개국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기필코 실현하고 △북한의 안보 우려 해소 △북핵문제의 단계적·병행적·포괄적 해결 △사태를 악화시키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등 4개 원칙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왕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미국은 베이징 6자회담에서 대화가 지속되는 한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