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관계자는 29일 '김영일 수석대표가전날 열린 6자회담 본회담 석상에서 핵무기 보유 공식선언과 핵 실험 선언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는 일부 미국언론 보도에 대해 "차기회담에 지장을 주지 않을것이며 미국은 회담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설사 북한측이 이처럼 말했더라도 지난 4월의 베이징 3자회담때 리 근 북한 수석대표 발언 수준에 머무는 등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며 "미국도 확증은 없지만 북한이 1∼2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나 "(북측 발언의)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입장에 있지 않다"고 말했고6자회담 차석대표인 위성락(魏聖洛) 외교통상부 북미국장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말했다. 그러나 여러 정황을 종합해 볼 때 북한 김 수석대표가 실제로 28일 본회담에서이같은 발언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수석대표가 "미국이 대북적대시 정책을 전환하지 않는다면"이란 식의전제조건을 붙여 발언했으나 거두절미한 채 보도됐을 공산도 큰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징=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