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한국 차석대표인 위성락(魏聖洛)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28일 "(북.미 양측간에) 6자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상황이 추가로 악화되면 안된다는 데 상당한 공감대가 있다"며 핵심 쟁점인 `현상동결' 문제가 집중 논의중에 있음을 시사했다. 위 국장은 이날 오후 10시(한국시간 오후11시) 베이징(北京) 젠궈판뎬(建國飯店)내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미 현상동결이) 어떤 형태로 구체화될 지, 어떤 회담에서 구체화될 지 아직 말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언급은 북.미간에 현상동결 조치에 대해 막후에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어서 귀축가 주목된다. 그는 특히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밝히고 있다"며 "나름대로의 요구사항은 있었지만 북한이 지향하고자 하는 목표가 비핵화란 이야기를 여러차례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반도 비핵화가 공동발표문에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다른 문제와 복잡하게 얽혀 있어 간단치 않다"고 말해 가능성을 낮게 봤다. 위 국장은 공동발표문 채택 문제와 관련, "중국이 공동발표문을 구상하고 있으나 각국 입장이 취합되지 않았다"며 "어떤 형태가 될 지 미정이지만 전체 과정에 요약할지, 컨센서스(합의)를 담을 지 내일 봐야 한다"고 말한 뒤 "그러나 (참여국들이)서명하는 형태의 문건은 당초부터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 국장은 차기회담 개최 문제와 관련, "6자회담 프로세스가 계속 진행되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의 두달내 베이징 개최 발언'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있고 29일 오전 결정되면 공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북한으로부터 6자회담이 유익하다는 명시적인 이야기를 듣지는 못했지만 그렇게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위 국장은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안보우려 해소에 대해 언급했고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선 6개국이 모여 첨예한 이슈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집중 개진하고 묻고 들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위 국장은 "오늘 한.중, 한.러 양자회담이 있었고 말미에 남북한 수석대표 접촉도 잠시 있었다"며 "그러나 남북한 접촉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추승호 이우탁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