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는 28일 오전 11시30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조어대(釣魚臺) 17호각 방비원(芳菲苑)에서 6자회담 이틀째 전체회의를 갖고 북핵 폐기 및 대북 체제보장 방안과 공동발표문 문안 등을 조율했다. ▶관련기사 A8면 전체회의에 앞서 한·미·일 3국은 주중 미국대사관에서 한시간 동안 북핵정책협의회를 열어 전날 기조연설에 대한 평가와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회담 참가국들은 오후 3시20분까지 진행된 전체회의에서 전날의 기조연설 내용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오후엔 한?러 러?북 북?일 등 다양한 형태의 양자접촉을 갖고 막판 이견 조정에 착수했다. 중국은 공동발표문 초안을 마련,회담 참가국들과 협의를 벌였다. 차기 회담과 관련,러시아측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은 "제2차 6자회담이 10월 중 베이징에서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위성락 한국 차석대표는 "북한이 장기적 비핵화 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공동발표문 발표와 차기 회담 조기 개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모든 것은 29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측 관계자는 "6자 회담은 계속 될 것이지만 10월에 한다는 보도는 믿지 않는게 좋다"고 말해 회담이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6자회담은 29일 오전 폐막식을 갖고 공동 발표문을 내놓을 예정이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