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는 27일 북한 핵문제에 관한 6자회담과관련, 남북한과 북미 관계 개선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집트 알-아흐람 정치.전략연구소의 가말 술탄 박사는 6자회담이 당장 가시적성과를 거두지는 못할 것이며 성과가 나타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구소를 방문한 서병철(徐丙喆) 통일연구원장 일행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국이 이라크 전쟁 후 상황을 교훈 삼아 북한 문제에 있어서 진지하게접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카이로대학 아시아연구센터의 엘-사이드 시드키 압딘 박사도 북한 핵문제와 관련, 전세계의 핵 개발.확산에 반대한다는 것이 이집트 정부의 공식 입장일 뿐 아니라 일반 여론이라고 말하고 이 점에 있어서 북한도 예외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집트가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왔음을 강조하고 6자회담이 한반도에서 핵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다자간 노력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 원장은 이집트의 국제관계 전문가들과 한반도 평화정책과 관련한 국제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통일 문제에 관한 우리 입장을 설명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