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와 마약류 밀수혐의를 받고 있는 북한 화물.여객선 만경봉-92호가 베이징(北京) 6자회담 직후 일본에 재입항할 것이라고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한 관리가 27일 밝혔다. 조총련 대변인은 "만경봉-92호의 일본 정기 운항이 재개될지 여부를 지금 말하기는 시기상조이나 해운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내달 4일 재입항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일본당국이 다음번 만경봉-92호가 입항할 때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 정기운항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5일 일본 우익단체들의 거센 항의 속에 니가타(新潟)항에 들어온 만경봉-92호는 다음날인 26일 오후 7시경 원산(元山)으로 출항했다. 만경봉-92호는 일본 항만국통제(PSC) 검사에서 조리실 환기조절판 미비, 비상구표시등의 높이와 밝기 위반, 비상 무선전화 미비, 수유(水油) 분리시설 불량, 소화기 비치 불량 등 5개 사항에 걸친 안전상의 미비점을 지적받아 당초 출항 예정시간보다 9시간이 지연된 후 일본을 떠났다. 일본정부는 다음달 4일 만경봉호가 재입항할 때 이번 지적사항이 시정되지 않았으면 재입항을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오기 지카케(扇千景)일본 국토교통상이 경고했다. (도쿄 A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