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26일 북측의 전극만 선수단장의 응원단 숙소에 불순한 글들과 화투장이 발견됐다는 주장과 관련, 지난 23-24일 북측이이의를 제기해 우리측이 이미 충분히 설명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대구시는 이날 북측 선수단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북측이 주장한 동전은 지난 24일 새벽 0시 40분께 대구은행연수원 북측 응원단 숙소에서 10원짜리 1개와 침실 구석에서 화투 3장, `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는 시가 인쇄된 A4용지를 발견하고 우리측 연락관을 통해 이의를 제기했었다"고 밝혔다. 또 이에 앞서 지난 23일에도 숙소에서 `금생공상반생사여공(今生共相伴生死如共):지금 살아서도 같이하고 죽어서도 같이한다)'라는 글귀가 적힌 종이 쪽지가 발견돼 북측이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대구은행 연수원은 당시 우리측 연락관을 통해 "은행 직원들의 연수뿐 아니라 외부 기관에 임대해 주고 있기 때문에 종전 연수원을 사용했던 사람들이숙소에 두고 나온 것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을 북측에 이해시켰는데도 이날느닷없이 북측이 기자회견을 통해 다시 문제삼은 것"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북측이 주장한 문제의 시는 2000년 7월 20일자로 프린트 된 것으로서, 글씨가적힌 종이는 오래돼 누렇게 빛이 바래 북측이 주장한 것처럼 `불순분자가 숙소에 침입해 트렁크와 침대 속에 밀어 넣는 엄중한 사건'으로 보기 어렵다고 시 관계자는해명했다. 이상길 체육진흥과장은 "오늘 북측이 여성들을 희롱하는 불순한 글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확인 결과 사실 다르다는 점을 이미 지난 23일과 24일 북측에 이해 시킨 것"이라며 "현재 대구은행 연수원은 건물 내부와 울타리 주변, 반경 2㎞이내 등을 경계지역으로 설정해 경찰과 군이 철저하게 경비하고 있어 불순 분자의 침입은 있을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윤대복 기자 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