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은 6자회담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 오전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북핵정책협의회를 열고 6자회담에 임하는 세부 전략을 조율했다. 3국은 이날 기조연설문을 3국 공조 원칙에 맞춰 조정하고 북한과의 양자접촉 일정과 대책 등을 협의했다. 미국은 "북핵 포기의 대가는 없다"는 식의 원칙론을 강조하는 반면 한국과 일본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과 대북경제 및 인도적 지원 가능성 등을 언급하는 '역할분담론'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 이수혁(李秀赫), 미국측 제임스 켈리, 일본측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수석대표가 참석하는 북핵정책협의회는 28일께 다시 열려 공동발표문 채택 여부등에 대해 조율할 전망이다. 우리측은 북핵정책협의회에 앞서 이날 오전 러시아 대사관에서 한.러 양자회담을 가진 뒤 오후에는 중국 외교부 청사에서 한.중 양자회담을 열고 6자회담 대책을논의할 예정이다. 일본도 오후 중국 및 러시아와 각각 양자회담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저녁에는 중국측 수석대표인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 주최로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각국 대표단 환영 리셉션이 열린다. 각국 대표단의 상견례를 겸한 리셉션에서는 각국 대표들간에 양자접촉 일정 등이 협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영일 외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은 이날 오전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추승호 이우탁 특파원 sdcho@yna.co.kr chu@yna.co.kr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