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백두산 일대에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양강도 백두산 자락에 진입도로와 펜션 등 숙박시설을 짓는기반공사가 내달초 완공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민주당 김성호(金成鎬) 의원은26일 "북한 당국은 백두산 주변을 관광지로 개발하라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특별지시에 따라 오래전부터 숙박시설 등 기반공사를 벌여왔다는 말을 북한의 문화성 고위 관계자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김의원은 연합뉴스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북한측은 북한정권 수립 55주년인 9.9절까지 백두산 주변 관광단지의 기반공사를 마무리지을 것으로 안다"며 "공사 규모가 작지 않은데도 국내에 이같은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방북 기간 직접 백두산 주변 숙박단지 조성 현장을 방문했는데 유럽풍의펜션 수백동이 거의 건설을 마친 상태여서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북한은 금강산, 백두산, 묘향산을 3대 관광지로 집중 개발할 방침인 것으로안다"고 설명했다. 또 "평화항공여행사가 25일 통일부의 승인을 받아 항공기 직항로를 통해 평양과백두산을 관광할 수 있는 `2천명 평양관광' 사업을 내달 15일부터 시작하게 된 것도북한의 백두산 관광단지 개발과 직접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