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2일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으로부터 내달 11일 퇴임하는 서 성(사시 1회) 대법관 후임자에 대한 임명제청을 받아 빠른 시일내에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 및 최 대법원장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최 대법원장으로부터 임명제청을 받고 특히 사법부 개혁에 대한 자신의 입장도 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2일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합의한 내용을 존중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노 대통령이 법무장관과 대한변협회장 등으로부터 사법부 개혁과 대법관 후임자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기 때문에 임명동의안의 국회 제출에 시간을 끌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최 대법원장은 지난 12일 대법관제청자문위원회에 제시했던 이근웅(사시 10회) 대전고법원장과 김동건(11회) 서울지법원장, 김용담(11회) 광주고법원장 3명중 1명을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이 새 대법관 후보에 대해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하면 국회는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표결로 동의안을 처리하게 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박 의장에 대해선 대법관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동의안 인준 과정에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의장은 정부가 북핵 6자회담에서 취해야 할 입장에 관한 `대정부 권고' 6개항을 노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