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8일로 예정됐던 4대 경협합의서 발효통지문 교환에 응하지 않음으로써 합의서의 이날 발효가 무산됐으며, 19∼20일 개성에서의 제6차 남북 철도.도로연결 실무 접촉도 열리지 못하게 됐다. 통일부는 "판문점 연락관 접촉에서 4대 경협합의서 발효 통지문 교환이 이뤄지지 않았고 북측이 제6차 철도.도로연결 실무접촉에 대해서도 확답을 회피해 사실상실무 접촉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에따라 적절한 시기에 통지문 교환과 철도.도로연결 실무접촉 개최일정을 북측과 재협의할 계획이다. 통상 판문점 연락관 접촉은 평일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뤄지며단순 업무연락은 전용 전화로 하되 경협합의서 발효통지문 교환, 실무접촉 사전협의등 특별한 일은 양측 연락관이 만나서 해결한다. 북한 당국은 지난 13일 당초 지난 6일로 예정됐던 경협합의서 발효 통지문 교환을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장례식을 이유로 18일로 연기했었다. 북한이 남북 당국간 합의 일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함에 따라 향후 당국간 경협일정도 차질이 예상된다. 이달 21∼23일 금강산에서의 면회소 건설추진단 3차회의, 26∼29일 서울에서의경협위 6차회의가 예정돼 있으나 현재로선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앞서 북한은 이날 새벽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통해 국내보수단체의 8.15 집회에서의 인공기 훼손 등을 거론하면서 대구 U대회 불참 의지를강력히 시사한후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이에대해 정부는 남북장관급회담 수석대표인 정세현 통일부장관의 명의로 북측김령성 단장에게 해명성의 전화통지문을 보내면서 북측의 U대회 조속 참가를 촉구,북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정 장관은 전화통지문에서 민간단체들의 다양한 8.15 행사를 거론한 뒤 "그 과정에서 귀측이 거론한 문제가 발생한 데 대해 유의하면서 이러한 일들이 남북 화해협력의 큰 흐름을 되돌리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대구 U대회가 21일 개막이어서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속단할수는 없지만 현재로서 북한 대표단의 참가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의 대회 `불참'이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보고 다각적인채널을 통해 참가를 종용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