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개최될 6자회담에서는 핵문제 및 안전보장위원회 등 최소한 3개 분과위원회를 설립, 회담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미국의 전문가가 16일 밝혔다. 미국 공공정책연구소의 에이삽 존 수석 전문연구위원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회견에서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을 인용, 6자회담에 차분히 대응해야 한다면서 "6자회담이라는 많은 사공들이 효과적인 회담을 이루도록 적어도 3개 분과위원회를 중심으로 회담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핵문제 및 안전보장위원회(1분과) △미사일 등 재래식 무기와 신뢰구축위원회(2분과) △외교경제협력과 경제안전보장위원회(3분과) 등 3개 분과가 동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제 1, 2 분과위원회에서는 핵무기 동결과 사찰,미사일 개발과 수출문제 및 불가침 협의 등을 집중 거론하고 제 3 분과위원회에서는경제제재 해제와 전력 지원 및 경제 협력 등을 포괄적으로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분과위원회는 이번 6자회담의 성공을 판가름할 수 있는 관건이될 것"이라며 "평양의 핵무기 개발포기와 미사일 개발 및 수출 포기에 상응하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경제지원의 형식과 규모가 바로 경제 분과위원회에서 합의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함께 6자회담이라는 배가 안전하게 항해하기 위해서는 회담의제에 관한 원만한 합의, 미국과 북한이 회담에 거는 기대를 낮출 것, 회담 대표들의 차관급격상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d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