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민족대회'에 참석중인 남과 북, 해외대표단 중 12명의 주석단은 16일 오후 만수대의사당으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예방,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정세와 민족공조 등을 주제로 환담한다. 이 자리에서는 핵 문제를 계기로 한반도에 드리워진 전쟁 위험을 막고, 민족의평화와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무엇보다 `우리 민족끼리' 대단결을 이루는 것이 시급할뿐아니라, 어려움 상황에서도 민간교류를 포함한 남북관계를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상임위원장을 만날 남측 대표단에는 고(故) 문익환 목사의 미망인인 박용길장로와 백도웅 윤재철 한상렬 공동단장, 한양원 민족종교협의회장, 김종수 남측 대표단 실행위원장 등이 포함돼 있다. 이에 앞서 방북 사흘째를 맞은 남측 대표단 330여명은 오전 평양 력포구역 용산리에 있는 고구려 시조 고주몽의 무덤인 동명왕릉을 관람한 데 이어, 남북협력사업장인 조선컴퓨터센터 를 방문, 남북협력 사업의 진전 상황을 살펴보았다. 지난 93년 5월 개축한 동명왕릉은 160여개의 화강암 기단돌이 떠받치고 있는 웅장한 무덤과 사람.짐승을 형상화한 수십점의 돌 조각품들을 갖추고 있었으며, 넓은왕릉구역에는 정릉사, 신하들의 무덤, 진주못 등이 있었다. 남측 대표단은 대동강 옥류관으로 옮겨 점심식사를 할 예정이다. 오후 4시에는 고구려 유적인 대성산성 남문앞 야외에서 남과 북, 해외 대표단이참석하는 남북합동공연을 겸한 대회 폐막식이 열린다. 이어 남과 북, 해외 대표단은 오후 7시 양각도 국제호텔에서 열리는 환송연회에참석, 민족의 단결과 화해.협력을 다짐하고 내년 8.15때 서울에서 재회할 것을 약속한다. 이에 앞서 남과 북, 해외대표단 880여명은 15일 평양 능라도 공원에서 `평화와통일을 위한 8.15 민족대회' 개막식을 갖고 외부로부터의 전쟁위험을 막기위해 `우리 민족끼리' 대단결을 이룩해 나가자고 결의했으며, 이어 부문별 상봉모임과 체육오락경기를 갖고, 저녁에는 고려호텔에서 북측이 주최한 환영연회에 참석했다. (평양=연합뉴스)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