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은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포기할 경우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 등 북한의 국제금융기관 가입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5일 미일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미일 3국의 이 같은 계획은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북한에 대해 국제기구의 융자지원 용의를 보여줌으로써 핵개발 포기를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은 27일부터베이징(北京)에서 열릴 6자회담에서 이런 지원방안을 제의할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국제 금융기관 가입 지원은 핵개발을 포기토록 하려는 목적외에 북한경제를 세계경제에 편입시켜 국제적인 감시 하에 둠으로써 장차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을 할 경우 한국과 일본 등 일부 국가만이 자금부담을 안게되는 사태를피하려는 계산도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식량위기가 표면화된 1996년에 ADB 가입 의사를 밝혔다. 북한이 ADB 등에 가입해 융자를 받게되면 금융기관은 융자를 통해 공급되는 물자가 주민들에게 배포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북한내의 물류시스템 등의 공개를 요구하게 된다. 또 북한은 융자가 이뤄지기 전에 조사단을 받아들여야 한다. 워싱턴에서 13일(한국시간 14일) 열린 한미일 3국의 비공식 협의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