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18일부터 극동해역에서 실시할 해상구조훈련에 옵서버로 참가키로 했던 북한이 갑자기 불참을 통보해 왔다고 도쿄(東京)신문이 15일 러시아 해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앞서 미국도 `전체적인 훈련계획에 대해 러시아측의 충분한 설명이 없었다'는 등의 이유로 훈련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전했다. 러시아 태평양함대사령부 주관으로 18일부터 27일까지 나홋카 연안 등 극동해역에서 실시될 이 훈련은 옛 소련 붕괴후 러시아가 극동에서 실시하는 최대 규모의 훈련으로 러시아는 당초 한국, 미국, 일본 등에 참가를 요청했으며 북한에도 옵서버파견을 요청했다. 한국은 이 훈련에 승무원 200여명이 탑승한 구축함 1척과 해상구조용 헬기 1대,대령급 참관인 2명을 파견할 예정이며 일본도 호위함 2척을 파견할 계획이다. 북한은 당초 이 훈련에 대령급 참관장교를 파견할 것으로 알려져 사상 처음으로 남북한이 동시에 참가하는 해외군사훈련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북한의 불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도쿄신문은 6자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안전보장문제 등을 둘러싼 미국과 북한간의 입장차 등이 반영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