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은 14일 워싱턴에서 이틀째 고위급 실무협의를 갖고 오는 27-29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릴 북핵 6자회담에 앞선 3국의 마지막 공동전략 논의를 마무리했다. 이날 2시간에 걸친 협의를 벌인 뒤 한일 양국의 대표단은 국무부를 떠나면서 협의가 종료됐다는 말만 남긴 채 더 이상의 언급은 피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 당국자는 이날 3국 대표단이 세부적이고 기술적인 문제를 결정하기 위해 이번 협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협의가 북한의 핵 야욕을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중단시키는 것을 희망하는 3국의 공동 입장을 조율한 "매우 유용한" 협의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오랫동안 같은 입장이었다"면서 "우리는 무엇이 목표인지에 대해모두 동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국 대표들은 이에 앞서 전날인 13일에도 90분 간에 걸친 회담을 가졌으며, 이어 미국측 대표인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주최하는 만찬을 함께 했다. 톰 케이시 국무부 대변인은 90분에 걸친 협의는 북한의 핵 계획을 검증가능하고돌이킬수 없는 방법으로 폐기시키기 위한 3국의 공통 희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협의에는 우리측에서 이수혁(李秀赫) 외교부 차관보가, 미국에서는 켈리차관보가 각각 참석했고, 일본측에서는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외무성 아주국장이 대표로 나왔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