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WFP)의 캐롤라인 하퍼드 공보관은북한의 올 하반기 곡물 부족분을 6만5천t으로 예상하면서 9-10월에 식량난이 더욱악화할 것으로 우려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 12일 보도했다. 하퍼드 공보관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정부의 지원으로 북한의 8월 식량난은일단 위기를 면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미국이 지원하는 쌀 5천t, 이탈리아의 쌀 6천t과 밀 1만3천t, 러시아의 밀 4만500t이 11월에나 도착할 예정이어서 "9-10월 북한의식량사정이 좋지 않을 것이며 특히 10월에는 지방의 식품생산공장이 가동되지 못할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퍼드 공보관은 또 덴마크 정부에서 77만 달러, 캐나다 정부에서 16만5천달러의 곡물 구입비를, 이탈리아 정부는 1만3천t의 밀을 WFP를 통해 북한에 제공키로 약속하는 등 국제사회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으나 "북한은 향후 6개월 간 6만5천t의 곡물 부족이 예상된다"며 국제사회에 추가지원을 요청했다. 하퍼드 공보관은 이어 한국정부가 북한에 옥수수 10만t을 지원함에 따라 그동안중단됐던 보육시설과 유치원, 임산부 등에 대한 식량배급이 가능해졌다며 "8월 중순에는 북한 서해안지역, 8월 말경에는 동해안 지역에 식량배급이 재개될 것"이라고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7월 북한주민 성인 1인당 300g이던 식량배급이 올 7월에는 380g으로 늘어났다"면서 "이는 한국정부가 40만t의 쌀을 북측에 지원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올 곡물 작황과 관련, 그는 "좋은 날씨와 비료 사용의 증가로 지난해에비해 좋은 편"이라며 "첫 밭작물인 배추는 1kg당 8원, 오이는 1kg당 24원에 국영상점에서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환 기자 s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