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일본 등 3국은 13-14일 워싱턴에서 차관보급 대북정책협의회를 갖고 북핵 6자회담에 임하는 대책과 입장을 집중조율한다. 미국 국무부의 필립 리커 대변인은 11일 국무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6자회담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13일과 14일 한국 및 일본과 비공식 정책협의회를 갖는다"며 미국측에서는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참석한다고 밝혔다. 리커 대변인은 6자회담은 "조만간 아마도 이번 달말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미국은 한국, 일본과 별도로 다른 나라들과도 6자회담에 대비한 준비접촉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협의회에는 한국측에서 외교통상부 이수혁(李秀赫) 차관보와 위성락(魏聖洛) 북미국장 등이, 일본측에서는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아주국장이 각각참석한다. 미국은 이번 워싱턴 3자 협의회에서 6자회담에 제시할 부시 행정부의 대북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북핵현안 타결을 위한 미측 구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대북제안에는 북한측이 핵심으로 요구하고 있는 불가침관련 대북체제보장문제에 대한 구상이 담길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이와 관련, 미 행정부가 문서로 대북체제를 보장하고 의회가 이를 결의하는 형식으로 뒷받침하는 방안을 밝힌 바 있다. 한미일 3국 대표들은 이번 협의회에서 한국과 일본이 지난 6월 호놀룰루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각각 제시한 대북 제안과 함께 미국측 제안을 집중검토, 6자회담에서의 역할분담과 공동보조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