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와 서청원(徐淸源)전 대표가 14일 시내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정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번 회동은 지난 6월 대표경선에서 최 대표에 패한 이후 서 전 대표가 `비주류행보'를 해왔다는 점에서 두 사람간의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특히 서 전 대표와 지난 10일 만찬회동을 가진 홍사덕(洪思德) 총무도 "언론에서 보는것 처럼 두 사람간 사이가 나쁜 것은 아니다"고 소개, 이번 회동이 경선과정의 불협화음을 푸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지난 9일 임태희(任太熙) 비서실장을 인천공항으로보내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서 전 대표를 맞이하도록 하는 등 `예의'도 갖췄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당 주변에서는 두 사람이 회동을 통해 한총련 사태나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 회장 사망 이후 논란이 되고 있는 대북경협 문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국정운영 등 현안에 대한 우려 등 구체적인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최 대표의 한 측근은 11일 "최 대표가 취임후 서 전 대표와 만나려고 했으나 외국 방문 일정 등으로 늦어진 것"이라며 "많은 말씀을 나누실 것"이라고 말했다. 서 전 대표측은 "언론에서 마찰이니 화해니 이런 말들을 하는데 이는 모두 언론에서 만들어낸 것 아니냐"며 "경선이 끝난 뒤 개인적으로 지지자들에 대해 답례하고그간 밀린 외국방문을 하다보니 회동이 늦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동에서 서 전 대표가 전직 대표로서 최 대표에게 여러가지 조언을 하지 않겠느냐"며 "서 전대표의 성격상 할 말은 가감없이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