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신당논의가 표류하면서 구당파와 중도파는 물론 신당파 핵심인사까지 노무현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등 노 대통령을 압박하고 나섰다. 신당 강경파 핵심인 이호웅 의원은 11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대통령은 국가를 경영하고 모든 문제를 책임져야 하는 자리로 대통령이 분명한 입장을 표명할 때가 됐다"며 "노 대통령이 8월 중에 (신당과 관련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선도탈당은) 모험이기도 하고 위험한 일"이라며 "전대를 통해 결정하기로 한 만큼 인내심을 갖고 노력하겠지만 끝까지 말로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뜻에 따르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탈당의사를 거듭 내비쳤다. 중도파인 이만섭 전 국회의장도 지난 8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노 대통령이 입장표명을 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며 민주당 당원으로서 태도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애매한 태도도 신당문제가 잘 풀리지 않는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