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1일 양길승(梁吉承)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향응'파문과 관련한 민정수석실의 재조사 논란및 한총련의 주한 미군사격훈련장 난입시위 등을 소재로 대여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러한 일련의 사건은 "국가기강이 해이해졌기 때문에 발생한것"이라고 주장하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국가기강 확립을 요구했다.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상임운영위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 8일 자체 여론조사결과 양길승 사건에 대해 67.6%가 은폐의혹이 있다고 봤다"며 "국민 생각이 야당과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박주천(朴柱千) 사무총장은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술자리의 사생활은 보호돼야 한다'며 양 실장을 두둔했는데 이는 현 정권이상황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노무현 정권 들어서면서 계속 실정이 반복되고있고 사회기강이 무너져 내리는데다 경제는 더 어려워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3중고'에 비유했다. 박 진(朴 振) 대변인은 논평에서 "휴가를 끝내고 업무를 재개하는 노 대통령은무엇보다 나라의 무너진 기강을 바로잡는 것을 국정 제1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지금까지의 국정실패와 측근비리에 대한 진솔한 사과와 함께 경제위기에 대한 해법제시, 불법 폭력세력에 대한 엄중한 대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onhapnews